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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성판악-관음사 코스


버스를 타고 간다. 성판악까지 1,500원. 시청들러 가는데 약 30분 정도 걸린다.

아침에 이런 길을 걸으면 개운해짐을 느낀다.

노루 한마리가 풀을 뜯어먹느라 사람 오가는걸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진달래밭까지 1시간 50분. 싸온 김밥에 라면 한사발 사서 먹으니 다시 기운이 난다.

이 고개만 넘으면 정상이다.

어제 비가 왔다고 하는데도 백록담은 여전히 메말라 있다.

저 길을 어떻게 걸어 올라왔을까? 3시간이 걸려서야 정상에 도착했다.

산을 오르며 보았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정상에 모여든다. 땀을 식히며 시원하게 물도 돌려 마시고..

관음사코스로 내려 오는길. 드뎌 도가니에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능선이 이루는 라인이 예술이다.
오랜만에 오르는 산이라 너무 의욕이 앞선 듯. 내려올땐 정말 힘들었다.
7시간이 걸려 3년만에 한라산을 넘었다.
아직도 종아리에 알이 배겨 불편하다. ㅋㅋ

다음날 아침. 전날 마신 술을 해장하러 고니식당을 찾아갔다.
이집의 주종목은 동태찌게. 1년만에 와보니 가격이 천원 올라 6천원을 받는다.
어제 저녁메뉴로 동태찌게를 먹은 관계로 이날 아침은 김치찌게로 정했다.
여전히 시원하다. 숭늉도 좋고. 술깨는데는 최고라 자부함. ㅋㅋ
*
9월이 되고서야 뒤늦게 휴가를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름이 가기전에 제주에 가고 싶기도 했고 추석 전에 전에 일하던 분들 만나 인사라도 드리고 싶어서다.
모두들 반갑게 맞아주신다. ^^
다른 일정없이 한라산 정상등반과 저녁식사 한번으로 이번 제주여행은 끝이었다.
겨울이 오면 다시 한번 산에 가봐야겠다. 눈내린 한라산이 보고 싶어졌다. ^^

by 좋은사람 | 2008/09/12 01:05 | Jeju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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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cinnamon at 2008/09/25 23:52
제주...
이번 가을에 스트라이다로 일주하려고 걍 뭉개구름같은 생각만 여름부터 하고 있지요...
일단은 제 자전거의 엔진 업그레이드가 필요한데, 어쩌려나 모르겠네요... 생각만 많은 가을 초입입니다..
Commented by 좋은사람 at 2008/09/26 00:54
자전거 일주. 생각보다 어려워요. 워낙 경사로가 많아서 말이죠. 일주도로로 도는 건 좀 심심하긴 한데...
걸어서 일주하는 것도 은근 재밌다는...^^
Commented by cinnamon at 2008/09/26 23:43
안그래도, 요즘 제주 걷기 관련 서적이 있드라구요...
고민 중입니다... 비싼 돈 들여 해외 나가는거 보다
어쩌면 더 즐겁고 행복하게 몇일을 제주에서 보낼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상상 ^^
Commented by 좋은사람 at 2008/09/27 17:17
어디를 가느냐보다 어떻게 다니느냐가 중요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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